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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줄거리, 등장인물 관계, 감상평

by 체온보관소 2025. 7. 4.

※ 본 이미지는 영화 《1987》의 공식 포스터로, 인용 목적에 따라 활용되었습니다.

1987 줄거리

영화 《1987》은 실제 역사적 사건인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6월 민주항쟁을 배경으로 한다. 1987년 1월, 서울대학교 학생 박종철이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고문으로 사망한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말도 안 되는 해명으로 사건을 덮으려 한다. 그러나 진실을 감추기엔 시대의 흐름은 너무도 뜨거웠다.

사망 당시 검찰에 송치하지 않은 채 시신을 화장하려 했으나, 정의감 넘치는 검사 최환(하정우)의 반발로 시신은 부검된다. 이후 진실이 서서히 세상에 알려지며 사회 전반에 분노가 퍼진다. 언론은 보도에 앞장서고, 교도관 한병용(유해진), 신부(문성근), 대학생들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저항에 나선다.

이야기는 거대한 역사 속 이름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행동했는지를 조명한다. 박종철의 죽음을 계기로 대한민국 전역은 시위와 분노로 끓어오르고, 이 흐름은 결국 6월 항쟁이라는 거대한 민주화 물결로 이어진다. 《1987》은 개인이 역사의 물결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강렬하게 증명해주는 작품이다.

1987 등장인물 관계

《1987》은 실제 인물과 허구가 결합된 구성으로, 다양한 인물이 사건에 어떻게 관여했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검찰 최환(하정우)은 권력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사건을 공개 수사로 전환시키는 인물이다.

이 인물은 분노와 억울함이 가득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정의 앞에 늘 당당한 태도를 유지한다.
놀라운 건 그 와중에도 항상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다.
작은 일에도 쉽게 신경질을 내버리는 나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어서,
그의 태도는 단순한 감탄을 넘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경찰 박처장(박희순)은 고문을 주도하며 은폐를 시도하지만, 내부의 균열이 이를 무너뜨린다.

이한열 열사의 죽음과 연결되는 대학생 연희(김태리)는 고모부 한병용(유해진)의 역할을 통해 변화한다. 평소 정치에 무관심하던 그녀는 사건과 진실을 접하면서 점차 깨어나고, 결국 거리로 나서는 청춘의 한 상징이 된다.

언론인 윤상삼(이희준)은 위험을 무릅쓰고 보도를 이어가는 진실의 전달자다. 그 외에도 수많은 시민과 성직자, 학생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싸움에 동참한다. 특히 한병용은 단순한 교도관이 아니라, 체제 속에서도 양심을 지키며 연희를 통해 진실을 알리고자 고군분투한다. 이처럼 《1987》은 거대한 역사의 물결 속에서 이름 없는 이들이 어떻게 시대를 움직였는지를 인물 관계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1987 감상평

이 영화는 단순히 과거를 되짚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되새기게 만든다. ‘1987년’이라는 해는 단지 한 해의 숫자가 아니라, 수많은 개인이 고통과 희생 속에 만들어낸 결과의 상징이다.

박종철 열사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 하나의 죽음은 수많은 사람을 바꾸고, 그 변화는 마침내 민주주의의 문을 열게 된다. 특히 연희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당시를 살지 않았던 세대도 점차 감정 이입이 되어간다.

나는 문득 생각했다.
과연 나였다면, 저 시대에 억울한 죽음을 목도하고도 온몸을 내던진 채 총탄이 날아드는 거리에서 소리를 낼 수 있었을까?

아마 거리로 나섰던 학생들과 시민들도 처음엔 아주 작은 선택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그 하나하나의 선택이 모여 거대한 흐름이 되었고, 결국은 역사의 방향을 바꾸는 힘이 되었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작은 선택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였다. 부검을 주장한 검사, 기사를 내보낸 기자, 고문 사실을 밝힌 교도관, 거리로 나선 청춘. 이 모두가 한 명 한 명의 인간이었다. 그렇기에 더욱 현실적이고 먹먹하다.

《1987》은 단순한 역사영화가 아니라, 오늘의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다시 일깨워주는 강력한 울림의 영화다. 보고 나면 말이 사라지고,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무겁게 내려앉는 느낌이 든다. 영화가 끝난 후, 우리는 다시 묻게 된다. ‘나는 지금 어떤 시대를 살고 있고, 무엇을 지키려 하는가?’